최근 전용 59m²(24평형)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50년 넘게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m²(34평형)를 밀어내고 신(新)국민평형으로 자리
, 2인 가구 늘고 분양가 치솟자
전용 59㎡ 청약 1분기 23.34 대 1
국민평형 84㎡ 경쟁률의 1.8배
발코니 확장 합법화로 수요 더 늘어
연말 입주할 예정인 서울 송파구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는 지난해 10월 분양 당시 1순위 청약 경쟁률이 268 대 1에 달했다. 조합원 물량을 뺀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43∼104m² 네 종류로 공급됐다. 이 가운데 전용 59m² 경쟁률이 591 대 1로 가장 높았다. 전용 84m² 경쟁률(342 대 1)도 전체 경쟁률보단 높았지만 59m²에는 못 미쳤다.
● 전용 84m²보다 잘 팔리는 전용 59m²
아파트 매매 시장에서 ‘국민평형’ 개념이 달라지고 있다. 최근 전용 59m²(24평형)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50년 넘게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m²(34평형)를 밀어내고 신(新)국민평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용 59m²의 인기는 분양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1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전국 아파트 전용 59m²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23.34 대 1로, 전용 84m²(12.97 대 1)의 약 1.8배 수준이었다.
전용 59m² 가격 상승세도 전용 84m²를 웃돌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3년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중소형(전용 40m² 초과 60m²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중형(전용 60m² 초과 85m²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보다 높았다.
전용 59m²가 새로운 국민평형으로 떠오른 건 인구 구조의 변화 때문이다. 전용 84m²가 국민평형이 된 건 1970년대 정부가 전용 85m²(25.7평) 이하를 국민주택 규모로 규정한 게 시초였다.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당시 정부는 1970년 국내 평균 가구원 수(5.2명)에 1인당 최저 주거 면적(5평)을 곱한 값(26평)을 국민주택 규모의 상한선으로 정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후 저출산과 가구 분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며 2023년 기준 국내 평균 가구원 수는 2.2명으로 떨어졌다. 전용 84m²짜리 집이 필요한 가구 자체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